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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망 2/9] 김어준+유시민+정청래+조국 연합에 대한 친명의 대응은? 2026-04-10 07:48:06
설 연휴를 앞두고도 여야 내부 갈등이 잦아들 분위기가 아니다. 진영 내부 갈등이야 특이한 일이 아니지만 현재 양상이 과거와 다른 것은 여와 야가 각각 ‘닫힌 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 여는 야와, 야는 여와 상관없이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당의 지리멸렬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 여권 상황도 상당히 심각하다. 특히 ‘검찰 개혁’과 ‘2차 종합 특검’을 사이에 둔 친명-친청 간 갈등은 점입가경 격이다. 그간 여러모로 말을 조심하던 대통령실도 이번에는 개입하고 들어선 형국이다.
윤태곤(taegonyoun@gmail.com)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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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측근 이성윤의 추천 인사가 반전의 계기되나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합당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실과 교감 없이 합당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합당은 언젠가는 진행될 일이었다는 생각 때문에 설 연휴를 전후로 갈등이 정리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실제로 어떤 복안을 가지고 합당 카드를 갑자기 꺼내 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카드가 수면위로 올라온 후 갈등이 일정 수준까지만 올라오다가 잦아들진 못하고 있다. 여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김어준씨는 물론 유시민씨까지 정 대표에게 힘을 실으면서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었지만 예상 밖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것.

흥미로운 것은 ‘검찰’ 문제가 합당 이슈와 엮인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이나 정성호 법무장관 등은 보완수사권 문제 등 ‘검찰 이후’의 실무적인 고려를 어느 정도 신경 쓰는 모습이었지만 김어준, 유시민, 조국 등은 정권 핵심의 이런 기류를 맹렬히 공격했고 정청래 대표는 못 이기는 척 이들을 뒤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기실 이 대통령 취임 후 이런 장면은 몇 차례나 나타났다.

이런 흐름 속에서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했는데 이 대통령은 민주당 추천 인사 대신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를 낙점했다.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는 판사 출신 노동법 전문가인데 반해 민주당 추천 인사는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출신이지만 이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는 것.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검찰 출신) 이성윤 의원이 추천한 이 인사에 대해 대통령실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민주당 친명 인사들은 정 대표에 대해 강하게 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방선거 전 합당 여부도 모를 일이 된다. 게다가 이렇게 갈등이 고조된다면 조기 합당을 밀어붙이는 쪽과 반대하는 쪽 중 하나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점점 이상해지는 장동혁

 

국민의힘의 경우 장동혁 대표의 이상한 행보가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은 예견된 일인 면이 있지만 그런 밀어붙이기를 전후한 사전 정지작업 혹은 사후 정리가 전혀 안 보인다. 

반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의원들을 향해 정치생명(시장 직과 의원직)을 걸라고 강하게 맞받아치면서도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선 “말릴 힘도 없다”고 유순한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제주도를 방문해 제2공항 추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또 국힘 윤리위는 서울시당 위원장인 친한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했다.

해석과 전망이 불가능한 행보다. 장 대표가 이런 식이라면 지방선거까지 오불관언으로 버티는 건 가능할 것 같다. 비난과 관심의 정도도 점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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